7년만 내면 130%? 단기납 종신보험의 두 얼굴, 완벽 분석

"7년만 납입하면 10년 뒤 원금의 130%를 돌려드립니다!" 최근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처럼 보이는 '단기납 종신보험'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짧은 납입 기간과 높은 환급률 때문에 저축성 상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, 그 이면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함정이 숨어있습니다. 단기납 종신보험의 진짜 정체와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.

단기납 종신보험, 왜 뜨거운 감자인가?

기존 종신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단기납 종신보험은 크게 세 가지 특징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.

  • 짧은 납입 기간: 20~30년씩 내던 기존 종신보험과 달리, 5년 또는 7년만 납입하면 돼 부담이 적습니다.
  • 높은 환급률: 납입 완료 후 10년 시점에 해지하면 120%가 넘는 높은 환급률을 확정적으로 제공해, 은행 예·적금보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.
  • 비과세 혜택: 10년 이상 유지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세(15.4%)가 면제되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.

가장 큰 함정: '이럴 줄 알았다면...'

높은 환급률이라는 장점 뒤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습니다.

1. '저축'이 아닌 '사망보장' 보험입니다

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. 단기납 종신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, 나의 사망 시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'보장성' 상품입니다. 이 점을 오해하고 가입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.

2. 중도 해지 시 '원금 증발'의 위험

만약 7년의 납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하면, 원금의 절반도 못 돌려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. 납입 기간 내 해지환급률은 30%대에 불과할 수 있어, 반드시 7년(또는 5년)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.

3. 높은 월 보험료 부담

납입 기간이 짧은 만큼,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일반 종신보험보다 훨씬 비쌉니다. 높은 월 보험료는 결국 중도 해지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
Tip: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해, 종신보험이 아닌 '단기납 종신연금' 형태로 10년 시점 130% 환급률을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. 연금의 형태를 띠지만 구조는 유사하므로, 가입 전 상품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